다들 취미 하나 이상씩은 있을겁니다
합성도 그 중 하나고요
저의 또다른 취미는 마술입니다
최근 서코에서도 마술 좀 했었는데
정모때마다 하나쯤은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마술을 한건 초등학교 1학년?쯤인 것같습니다
2011년쯤에는 tv에서도 마술이 간간히 나오고
주변에서도 마술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나이에 많이 하던 마술 중 하나가
나무젓가락 한쪽면에만 유성매직으로 점을 그리고
앞뒤로 돌리면서 나무젓가락에 검은 점이 생기는 마술(패들트릭)이였습니다
학교에서 너나 나나 나무젓가락 가져오곤 했습니다
두번째로 많이 하던건
한손에 뭉친 휴지를 숨겨두고 휴지조각을 찢은뒤 다시 복구되는 마술(톤앤리스토어)이
아무래도 학교 화장실에서 휴지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많이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많이 했던 마술은
펜 한쪽 끝을 잡아 흔들면 착시로 펜이 물렁거리는 거와
펜을 양손으로 빠르게 주고받으면 짧아보이는 착시마술인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트럼프카드를 가지고오는 친구도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위 마술들은 제가 시작하기보단 친구들한테 배운 마술로 마술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어느순간부터 마술이 소리소문없이 인기가 식고 하는 사람들도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저 또한 2017년까지는 중학교에서 마술 동아리에 들어가 공연도 했었지만
그 이후로는 아예 관심이 없다가 2023년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취미가 합성과 마술, 둘 다 마이너해서 좀 안타깝습니다
추억에 잠겨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번 글은 영상과 마술에 관해 써보려합니다
둘 다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하고
예술의 분야인 등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금 이론적인 거부터 말해보자면
영상과 마술 둘 다 시청자,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시로 방을 촬영한다하면 카메라 앵글 밖에는 방이 더럽든 난장판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시청자는 어차피 카메라 앵글 안에 있는,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볼 수 있기때문입니다
NG장면 삭제하는 거나 모자이크또한 그렇습니다
마술도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줍니다
몇몇 분들은 알고 계실듯한 카드를 숨기는 기술 중에 기본인 팜이라는 기술입니다
이것도 특정 각도에서는 카드가 보이지만 관객의 시선(카메라 앵글)을 생각하여 손의 각도를 조절하면 보이지않습니다
다음으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술은 사라지거나 공중부양하거나 비둘기가 나오는 등 신기한 현상들을 보여줍니다
영상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제가 재학중인 과의 슬로건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시각의 마술사'입니다
마스킹으로 한 장면에 같은 사람 두명이 나오거나
촬영본에는 없는 물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초로 영상 편집을 했다고 알려진 조르주 멜리에스또한 마술사였습니다
그래서 마술 기법과 카메라 정지, 재시작 등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조르주 멜리에스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 휴고도 재밌으니 한 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 점은
중학교 마술동아리에 있던 친구 몇명도
저처럼 진로를 영상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특성화고로 가거나 연락이 끊겼다가 몇년뒤
같은 3D를 배우는 학원에서 만난 적도 있습니다
영상과 마술은 서로 상호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 때 마술에 쓰이는 기법들이 쓰이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술에 영상 편집이 쓰이는 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영상 편집으로 마술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상 편집 마술로 유명한 사람이 있죠
잭킹입니다
몇년동안 유튜브에서 계속 뜨며 뛰어난 영상 편집 실력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현대의 조르주 멜리에스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간단한 다른 예시로는 카드를 손에 숨겼다가
카드를 버리는 장면을 삭제한 뒤
마치 카드가 사라지는 것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걸 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끔 '에이 이거 영상 편집이네~'하고
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상 편집처럼 보여도
진짜로 손기술이 좋은 마술사일 수도 있습니다
마술쪽에서 말이 많지만
마술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저는 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술이 맞든 아니든간에 일단 시청자들에게 놀라움, 신기, 재미 등을 전해주는건 같습니다
사실 영상 편집뿐만 아니라
도구만 사용하는 마술사도 마술사인가
도구가 다 하는 거지 않냐
스투지(마술사가 미리 심어둔 관객)도 마술기법이냐
여러 논쟁거리가 많긴합니다
그러면 마술에 영상을 어떻게 접목하면 좋을까요
마술무대 뒤에 영상을 재생하며 상호작용하는 마술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또한 최근에 예언마술을 했었는데
보통 예언마술은 종이에 예언이 적혀있지만
예언을 영상으로 준비했었습니다
확실히 글만 적힌 종이보다
무한한 방법으로 재미를 줄 수 있는 영상으로 예언을 만드니 더 재밌었던것 같습니다
확실히 취미도 한가지만 하기보다는
여러가지를 맛보는 것도 좋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분야에 전혀 관련없을 것같은 또 다른 분야가 의외로 많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모든 것에 호기심이 있어 뭐든 조금씩 해보니 경험이 되고 나중에 살이 된 것 같습니다
유치원~초등학교때 종이접기나 DIY 등을 하니
마술도구 만들 때 유용한 손재주가 생기고
초,중학교때 게임 개발, 프로그래밍 쪽에 관심있어서 c언어 공부했다가
고1 파이썬 배우는 과목 만점도 받고 가끔 요긴하게 쓰이고
중학교때 했던 바리스타 직업체험이 나중에 커피관련 영상 만들때 도움이 됐고
취미로 하는 음매드가 대학생활 사운드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뭔가 많이 하다보니 뼈가 되고 살이 된 게 느껴지네요
대학 동기중에 프라모델 관심있다가 3D전공하는 친구도 생각나네요
이 글을 읽고있는 당신.
혹시 특별한 취미 있으신가요?
없다면 마술 해보시는건 어떠한지.
적을 이야기가 더 많지만 다음에 이어 적어볼 수 있으면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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